오늘의 발레 티셔츠를 만든 이유

드디어 오늘의 발레 'Turn-out with heart' 티셔츠 판매를 개시했다!

그래픽은 80년대 매킨토시 지면광고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. 이 시절에도 역시 브랜드라는 게 존재했고 브랜드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했겠지만... 지금에 비해서는 직관적인 광고카피와 이미지를 활용했던 것 같다. 나는 이게 참 좋더라. 마냥 멋진 척하는 것보다 투박하더라도 솔직한 게 보기좋다.

 

 

 

80년대 매킨토시 광고

구구절절 하고싶은 말 다 한다

 

 

취미발레를 처음 시작했을 때 난 한창 폴댄스, 에어리얼후프를 병행하고 있었는데, 근력이 많이 요구되는 운동이다 보니 기본적인 체력은 상당히 길러져 있는 상태였다. 그래서 당연히 발레도 잘 할 줄 알고 자만에 빠져서 쓸데없이 발태기를 겪었다. 거기서 벗어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했지만.

 

이제는 발레를 하는 순간만큼은 나 자신을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보려 노력한다. 솔직하고 꾸밈없는 옛날 지면광고 디자인이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더할나위 없다고 생각했다.

 

 

밑단 묶어서 입고 클래스 들으면 얼마나 편하게요

 

Turn-out with heart.

"턴아웃도 쫌만 더어~ 열려고 노력해보세요.
그래야 늘어요!"

우리 발레선생님(부원장쌤)은 이렇게 항상 'one step further'를 강조하신다.

 

5번 발을 만들었을 때 조금이라도 더 다리를 열어보려고 애쓰고, 그랑 바뜨망을 찰 땐 아무리 연습일지라도 내가 찰 수 있는 만큼 온 힘을 다해 높이 들어야 한다. 그래야 그 다음으로 갈 수 있다.

 

내 한계를 깨려고 노력하고, 어제보다 더 성장한 오늘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'Turn-out with heart(진심을 담은 턴아웃)'라는 카피로다가 은유적으로 표현했다.

 

 

 

 

우리 발레학원 단체 티셔츠 재질이 반응이 좋았어서 이번에도 똑같은 32수 면 원단에 프린트했다. 부드럽고 가벼운 재질이 살짝 찰랑찰랑한 느낌, 몸에 은근하게 밀착되어 날씬해 보인다. 어깨 선 따라서 촥 떨어지니까 여리여리해 보이기도...?!

 

요즘같은 날씨엔 상의 워머나 커버업으로 입기 좋고,

날이 풀리면 레오 위에 걸쳐서 등하원룩으로도 좋다.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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